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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진씨 일가陳氏 一家』

『진씨 일가陳氏 一家』

여양 진씨의 선조들과 진봉기 가족 이야기

 

여양 진씨의 선조들로부터 시작된 천 년의 이야기

그리고 황혼녘 길목에서 가던 걸음을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한 나그네의 일기

 

글 진양교|212쪽|양장제본|188*257 사륙배판|값 25,000원|발행일 2024.4.10.

|종이책 ISBN 979-11-987040-2-3(03990), 전자책 ISBN 979-11-987040-3-0(05990)

 

분야

‣ 에세이>일기/편지

‣ 역사>한국사/한국문화>한국문화

‣ 인문학>문화/문화이론>한국학/한국문화>한국인과 한국문화

 

 

■ 책 소개

여양 진씨가 집안을 세운 건 11세기 말경이고 지금까지 950년 그러니까 거의 천 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1부는 족보를 바탕에 두고 여양 진씨의 기원과 내력 그리고 선조에 대한 얘기를 실었다. 우리의 뿌리를 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 확인하는 작업은 한편 경이롭긴 했다. 2부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글쓴이의 가족 얘기를 담았다.

 

1부는 1부대로, 2부는 2부대로 힘든 까닭에 글을 쓰는 동안 여러 번 회의가 들었다. 특히 2023년 여름 무렵 ‘아이들에게 필요하다는 이 책의 유일한 명분이 마음속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1부는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옛이야기이고, 2부는 구태의연한 생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두어 달을 쉬고 가을이 왔을 무렵 운중천을 걸을 때였다. 그때서야 내가 이 글을 쓰는 진짜 이유가 명확하게 떠올랐다. 내가 이 글을 시작한 진정한 이유가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즉 우리의 아이들이나 진씨 성을 가진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마치 오랜 세월 타지를 떠돌던 어느 나그네가 나이 들고 지쳤을 때 고향을 떠올리는 것처럼, 그리고 고향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것처럼, 자신의 길을 되짚어가려는 욕구에서 시작했다는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됐다. 노스탤지어는 장소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시간에도 적용되는 것이 맞다. 누가 알랴. 시간을 되짚어 돌아간 옛 고향 옛집의 기억 속에 파묻혀 ‘…집에 왔어. 그래, 이거면 된 거야…라며 안도하게 될지.

그러니 솔직해지는 것이 낫겠다. 이 책이 누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과욕은 접자. 이 책은 저물어 가는 황혼녘 길목에서 60대 후반의 어떤 사람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에 불과하다.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조금 더 나아가서 자신의 뿌리까지 되짚어 보려 한 자신만의 일기에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다._머리말 중에서

 

가문의 역사는 뿌리에서 줄기로, 줄기에서 가지로 뻗어 나가는 나무와 종종 비교된다. 나무의 경우, 나무의 뿌리가 단단할수록 아무리 거친 비바람이 몰아쳐도 가지들은 안전하다. 좋은 뿌리에서 자라난 줄기와 가지는 무성하게 성장할 좋은 기초를 갖고 있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좋은 햇빛과 바람을 맞으며 건강하게 자란 줄기나 가지는 결국 뿌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일조한다. 가문도 마찬가지이다. 빼어난 선조들에 의해 기틀이 잡힌 가문은 후손들이 마음껏 성장할 터전이 된다. 반대로, 변변치 못한 후손이 한동안 지속되면 아무리 선대에 그 가문이 훌륭했어도 그 가문은 점차 잊혀진다. 못난 후손은 후대의 맥을 끊고 더 나아가서는 선대와의 유대를 점차 희석시키며 가문이 사라지는 근원이 된다.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한 잎과 가지가 결국 뿌리를 고사시키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점에서 가문의 성장은 나무의 성장과 유사하고, 가문의 계보를 도식화한 족보의 형상은 나무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_본문 중에서

 

 

■ 저자 소개

진양교 caoffice0@gmail.com

충남 대전에서 출생했다. 여양 진씨 상계 매호공파, 중계 전서공파, 하계 모헌공파 29세손이다. 문창국민학교, 대전중학교, 서울사대부고, 서울시립대, 서울대 환경대학원(석사), 미 일리노이대(석, 박사)를 졸업했다. 강원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홍익대학교에서 조경설계를 가르치다가 2022년 8월 정년 했다. 2002년부터 ㈜CA조경기술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청량리의 공간과 일상』, 『기억과 상징으로의 여행』, 『건축의 바깥』이 있고, 몇 사람과 같이 쓴 『청계천: 시간, 장소, 사람』, 『서울생활의 발견』, 『20세기 서울 현대사』 등이 있다.

주요 설계 작품으로 「둔촌 올림픽공원」, 「상암 월드컵공원 및 하늘공원」, 「반포 한강공원」 등이 있다. 2002년 「청계천 복원」 프로젝트의 총괄설계가를 맡았고, 2019년 ‘올해의 조경인 상을 수상했다.

 
 

■ 목차

| 머리말 | 천 년의 이야기 … 6

 

1부 여양 진씨의 선조들

1. 여양 진씨의 시작 … 13

2. 시조 진총후 … 20

3. 2세조 진준 … 28

4. 상계 5대 파조 … 34

5. 대문장 진화 … 39

6. 전서공파 파조 진번 … 43

7. 조선 시대의 여양 진씨 … 46

8. 13세 진우와 그 형제들 … 52

9. 간신 진복창에 대하여 … 60

10. 『월와일고』의 진극원 … 65

11. 성주 백운 문중의 시작 … 67

1부를 마치며 … 69

 

2부 진봉기 가족

1. 또 다른 백 년 … 73

2. 증조할아버지 진영극 … 76

3. 할아버지 진낙관과 외할머니 … 80

4. 진봉기 가족의 시작 … 99

5. 부사동 전성 시대(1955~1972) … 110

6. 사업가 진봉기 … 134

7. 작은 아씨들 … 142

8. 7080 서울 엘레지(1972~1986) … 156

9. 16살 차이의 부자와 24살 차이의 형제 … 167

10. 진봉기 내외의 타계 … 172

11. 어머니 윤을경 … 176

12. 진봉기의 이후 세대들 … 191

2부를 마치며 … 194

부록

1 진봉기 가족의 생애사 연표

2 막내아들의 어머니를 보내면서’

3 진수미의 아버지에 대한 추도문’

4 『진씨 일가』 등장 인물 가계도

5 참고문헌

 
 

■ 서평

 ‘나도 한번 써볼까? 우리 가족 역사’

『진씨 일가』는 여양 진씨의 선조들(1부)과 진봉기 가족 이야기(2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여양 진씨의 시조인 진총후를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고려 시대의 무관이자 상장군이었던 진총후를 진씨 가문의 조상으로 추정하는 첫 챕터를 읽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왜냐하면 뿌리찾기를 시도하는 한국인들은 가문의 시조가 중국인이라는 사실과 만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여양 진씨의 중국 쪽 근원에 대한 언급으로 가족사를 시작하고 있는데, 송나라 진수동래설과 후한말 토착화설이 그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1천 년 전의 시조가 누구이든 중요한 것은 후손의 선택과 판단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 까마득한 거리가 달갑지도 기껍지도 않은 채, 여양 진씨는 현대에서 한국의 당당한 토속 성씨로서 직분을 다하며 자리잡고 있다”

전설처럼 내려오는 조상들의 이야기를 구전과 사료, 사적으로 입증하고 빈 공간을 해석하면서 완성한 1부의 인물들은 자못 생생하다. 주로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이름을 남긴 유명인사’들이기 때문이지만, 그보다는 인물의 행적과 됨됨이를 묘사함에 있어서 가차 없고 위트 넘치는 문체 덕분이다.

1부의 주요인물 중 이규보와 쌍벽을 이룬 고려중기의 문인 진화, 당대 권력 김안로와 맞짱을 떴다는 13세 소년 진우의 생몰기 등은 좀 더 발굴된다면 앞으로 일반 대중에게도 환영받을 만한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묘미는 2부에 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2부는 이야깃거리가 훨씬 풍부하고 술술 읽힌다. 한때 소설가를 꿈꾸던 문청 출신의 저자가 아무런 형식적 구애도 받지 않고 이야기꾼의 실력을 발휘했다고나 할까?

2부는 직계가족 3대의 드라마를 진술한 가승보이다.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진봉기)와 본인을 포함한 7남매의 세부 역사가 프리스타일로 펼쳐지고 가족사진도 많아 정겨움을 더한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만주와 일본으로 주유천하 하던 선친, ‘150센티쯤 되셨던가? 조그마했던 우리 어머니’에 대한 저자의 존경과 사랑이 잔잔하게 마음을 울린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나도 우리 가족이야기를 한번 정리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진씨 일가의 가족사가 화려하고 번듯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너무나 진솔하고 꾸밈이 없는 태도 때문이다.

이런 작업의 큰 미덕은, 형제들이 머리를 맞대어 기억을 끄집어내고 그것을 나누는 정경이다. 형제들이 가족 단톡을 만들어, 누군가 불현듯 떠오르는 추억의 작은 조각이라도 올리면 거기에 저마다의 기억을 보태어 주고 코멘트해 주고 교정해 주면서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완성해 나갔다고 한다. 그렇게 몇 년을 보낸 이 진씨 형제들의 우애로운 시간들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김현숙(영화평론가)

 

 

옆에 두고 자주 챙겨 보고 싶은 책!

진씨 일가를 읽어보고 깜짝 놀랐다. 무엇보다 2부에 가족사를 알기 쉽게 정리했는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하게 적었는데도 굉장히 꼼꼼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사진들도 같이 있어서 반가웠다. 내 노동경제학 책에 제자를 써주신 장인어른 그리고 대구에 갔을 떄 당시 치매에 걸리셨는데도 사위를 똑바로 알아보시던 장모님이 떠 올랐다. 그리고 조이서도 마지막 장에 나온다. 귀한 책이고 후손들이 꼭 읽어봐야 할 보배이다. 꼼꼼하게 책을 쓴 진양교에게도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1부에 많은 정성을 들였겠지만 나에게는 2부가 매우 귀중하다고 생각된다. 어쨌든 막내가 이런 글을 적은 점은 다른 가정에게도 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가 본 책 중에 가장 재미있고 잘 쓴 책이라고 생각한다. 옆에 두고 자주 챙겨 보고 싶은 책이다.

-김재원(한양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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